새로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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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렛 잇 스노우
한국에서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여기서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살고 있다. 그래도 별로 불만이 없다. 눈 없는 지역에서 자라서 눈이 반가울 것 같지만, 그건 잠깐이고, 어려운 기억이 더 많다. 차 막히고, 춥고 그런. 심지어 내가 타야 할 런던에서 한국가는 비행기가 결항됐던 슬픈 기억까지. 그런데 이런 건 어른의 마음이고, 아이들의 마음은 다르다. 나도 어릴 땐 눈이 마냥 반가웠다...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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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밥상일기 - 아이 과제 때문에 열심히 해먹은 밥
이번 한 주는 정말 '열심히' 밥을 해먹었다. 누리의 온라인 학습 과제 중 한 가지가 매일매일 일주일(월-금) 동안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기록하고 그 음식들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과일 및 채소 등 음식 그룹을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 과제를 하려니 밥을 '대충' 해먹을 수가 없었다. "짜파게티나 먹을까?"하다가도 "Ms 코X가 보고 뭐래면 어떻게?!"하면서 나름 신경써 식단을 바꿔야했다. 그래도 달달구리나..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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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수퍼히어로(feat. 록다운)
Covid 대유행과 봉쇄를 경험하며 영국 사람들은 새삼 국민건강서비인 NHS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바로 얼마전까지 보수당 정부가 NHS를 잘라내고, 졸라매고 있을 때도 느끼지 못했던 소중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굴러가게하는 사람들 - 교사, 배달 노동자, 유통업 종사자들의 노동에 고마움을 느낀다. 여기서는 봉쇄lockdown 기간 중에도 일하는 사람들을 필수노동종사자essesntial worker라고 하는데, 요즘 이들의..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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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6] 밥상일기 - 먹는 게 일(상)
하루 세끼 챙겨먹는 일이 쉽지 않고 활동량이 줄어든 것도 감안해서 요즘은 아침과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다. 아는 지인은 지난 록다운 기간 하루 두끼로 줄였다고 하기도 했는데, 그건 내가 어렵다. 적게 먹어도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 아침과 점심을 간단하게 먹으니 저녁은 따듯한 음식으로 먹으려고 한다. 그렇게 먹고 남은 음식은 다음날 점심이 된다. 닭다리를 조리해서 먹고 남은 닭다리를 다음날 허니머스타드소스..
2021.01.16